“살얼음 낀 팥죽, 숟가락으로 깨가면서 먹었쥬”

백마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추운 것인지 그동안 강추위가 없었던 터라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인지 몹시도 추웠다. 부여 규암면 신리 백마강 근처 마을에서 ‘마을이 박물관’이라는 행사가 있어서 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설치 조형물들을 관람하는 중이었다.목도리를 차에 놓고 온 것이 내내 아쉬운 참이었다. 마을에서 내놓… 기사 더보기

‘궁극의 일자리’, 나는 편의점에서 찾았다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뭐 어쩌라고?’그땐 분명 내 인생의 ‘쭈구리 시절’이었다. 사회공포증이 심해져 알바 두 곳, 전업 직장 두 곳을 차례로 그만두고, 타악으로 밥값을 벌어보겠다고 활동하던 동호회도 같은 이유로 빠져나왔다. 몇 달 쉬니 당장 마음은 편했는데 계속 그렇게 지낼 수는 없었다. 뭐 해 먹고 살… 기사 더보기

나이 마흔여섯에 다시 게임기를 손에 쥐었습니다

“골~! 골~~!”​​강력한 중거리 슛이 아들의 골문을 통과할 때 내 입에서는 거대한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오른팔은 천장이라도 뚫을 듯 위로 솟구쳤다. 이것은 무의식적 행동이요, 오래도록 동면했던 ‘자아’가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옆에서 장모님과 통화 중인 아내는 혀를 찼다. ​”지금 신 서방이 첫째랑 게… 기사 더보기

팥빙수는 참을 수 없지… 겨울이라도!

팥빙수가 좋다. 2018년엔 여름 내내 거의 매일 팥빙수를 먹었고, 믿거나 말거나 100빙(팥빙수 100그릇)을 채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 해 팥빙수를 여름 메뉴로 내놓았던 선배가 운영하는 카페에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가서 ‘오늘은 몇 그릇째’라고 헤아렸었다. 지난해에도 100빙까진 아니지만 최소 60빙 정도는 먹은 듯… 기사 더보기

“65세까정은 각시제, 각시”

“아저씨(남편)가 안 그라요. ‘나이 먹었으니께, 몇 년을 써 묵을라고 솥을 사느냐’고.”지난 6일 전북 순창군 순창읍 장날, 장터 군내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양필순(순창군 팔덕면)씨는 “30만 원짜리 무쇠 가마솥을 살까 말까 한참이나 망설였다”며 내게 하소연을 하듯 말했다. “젊으면 아저씨한테 물어볼 것도 없이 내가 솥을… 기사 더보기

영어로 온 중고거래 문자… 당황했지만 성공했습니다

“can i buy this.”작년 초 중고거래 앱에서 중고 노트북을 한 대 구입했다. 노트북 메모리를 8기가로 업그레이드 하고 나니 4기가 메모리가 하나 남았다. 필요한 사람이 있겠다 싶어 지난 10일 다시 중고거래 앱에 노트북 메모리를 판다는 글을 올렸다. 판매 글을 올린 지 한 시간쯤 지나 채팅 알림이 올렸다. 하지만 나는… 기사 더보기

아미밤 대신 안마봉 흔들었던 40대 아미입니다

[기사 수정 : 13일 오후 1시 29분]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공식적인 ‘장기휴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작년에 얼마나 많은 작업을 해두었는지, 장기휴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쉴새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얼마나 쌓아둔 게 많으면 장기휴가를 받을 수 있는 건지 역으로 헤아려보게 된다. 최근에는 멤버… 기사 더보기

7년 차 은둔형 외톨이가 ‘미션 임파서블’에 도전합니다

저는 50대 후반의 7년 차 은둔형 외톨이입니다. 지난 7년여의 제 삶은 외롭고, 쓸쓸하고, 우울하고, 어둡고, 초라한 것이었습니다. 또 어느 정도 힘든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7년여의 제 삶을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실패한 삶’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습니다. 지난 7년여의 시간을 … 기사 더보기

‘한복의 마법’ 속에서 살아온 40년 세월

소녀는 헝겊과 바늘을 가지고 노는 게 좋았다. 때는 1960년대. 그 시절만 해도 결혼을 앞둔 신부가 어머니와 함께 한복을 짓고, 신랑과 사용할 베갯잇을 직접 만드는 경우가 흔했다.경북 포항 외곽의 크지 않은 동네. 열두어 살 아이 이용순(현재 66세)은 시집간 언니와 엄마가 한복과 이불 홑청을 만들고 남은 헝겊으로 인… 기사 더보기

완도, 김·미역 생산에 ‘빨간불’… 기후변화가 원인

겨울 기후의 온난화로 인해 김·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생산에는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 겨울철 수온이 평년보다 1∼2℃ 가량 높게 형성되면서 해조류 작황이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관측돼 수급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수산물 수출의 대표 격인 김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김 생장을 방해하는 경쟁…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