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숲에는 특별한 흔적이 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 중순이다. 시간이 참 빨리 흐른다. 1월 숲은 겨울이 한창이다. 춥고 또 춥다. 하지만 숲 체험은 겨울이 더 재미있다. 풀과 나무가 우거지고 동물들이 움직이는 계절의 숲은 조심해야 한다. 지금은 그때 들어가 볼 수 없었던 숲의 다른 부분들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래서… 기사 더보기

마음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시인

‘비움’, 금동건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의 제목이다. 그동안 채우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삶을 돌아보고, 비움을 통해 마음에 여유를 주자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었다. 이는 음식물 쓰레기를 청소하는 그의 일과도 닮았다. 새 쓰레기를 담기 위해서는 가득 찬 쓰레기통을 비워야 하듯, 인생에 새로운 의미를 담기 위해 한… 기사 더보기

새해 공부를 계획중이라면… 찬물 좀 뿌리겠습니다

인간인 나는 뭘 해야 하지? 그 답이 기술이 아닌 것은 분명해졌습니다. 오리지널리티, 저작권을 가져야지 기술이나 기예는 아니라는 것이죠.···과거처럼 도제로 들어가서 기술을 익히는 게 먼저가 아니라 무엇을 할 것이며 누구에게 배울지 생각부터 해야죠. 앞으로의 시대는 생각 없는 근면이 아닌 궁리하고 의미를 밝… 기사 더보기

‘내 기사가 왜 잉걸이죠?’ 궁금하다면

‘잉걸’. 원고료 2000원에 채택되었다는 뜻이다. 최근 대여섯 개 글들이 잉걸이 되면서 남편은 나를 부를 때 ‘생걸’이라고 한다. 생나무나 다름없는 잉걸이라는 건데, 아마도 2000원의 가치를 두고 한 말이겠지만 나는 동의할 수 없다. ‘불이 이글이글하게 핀 숯덩이’라는 잉걸과 ‘물기가 아직 마르지 않은 나무’라는 생나무… 기사 더보기

“학원비 너마저…” 엄마는 결국 알바 앱을 깔았다

요즘 열 살 딸아이가 편의점 가는 재미에 빠졌다. 예전엔 내가 꼭 같이 가줘야 했는데 이젠 좀 컸다고 친구들과 둘이 가기도 하고, 혼자서 필요한 물건을 사 오기도 한다.얼마 전에는 친구와 음료를 사 먹고 싶다며 용돈을 달라고 했다. 친구에게 얻어먹은 적이 있으니 이번엔 자기가 사고 싶다면서. 아이에게 음료도 사고 … 기사 더보기

싼 고기를 ‘럭셔리’ 등심 구이로 만드는 법, 간단하네

저녁을 뭘 먹어야 하나 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이미 고기를 해동해놓았다며 보여줬다. 채끝등심(strip loin) 스테이크 부위였다. 아무리 목초사육 소고기라지만, 내 눈앞에 놓인 이 고기는 마블링은 전혀 없이 완전히 드라이해 보이는 부위였다.캐나다인인 남편도 이 고기를 보자 스테이크가 내키지 않는지, 한국식으로 양… 기사 더보기

“인문학 공부하러 서울로?” 여기 김해로 오세요

“내 삶의 이유는 무엇일까?”가끔 인생이라는 길 위에 서서 자신에게 묻는다. 삶의 목적을 묻는 말에 선뜻 어떤 대답도 명쾌하게 꺼내지 못한다. 사전적으로 ‘인문학은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등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 정의한다.인문학은 삶의 이유를 묻는 말에, 답을 스스로 찾게 도와주는 학문이다. 생의 … 기사 더보기

오십을 목전에 두고 5개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오십을 목전에 두고 400km가 넘는 제주 올레길 종주에 도전하게 된 것은 분노와 호기심, 설렘의 3단계를 거치면서다.분노는 당연히 회사에서 촉발되었다. A가 빛의 속도로 부장으로 승진했다. 배가 아프진 않았는데 화가 났다. 더 길게 말하고 싶지만 필요를 못 느껴 이 정도로 갈음하련다. 두 번째 단계인 호기심은 꽉 막… 기사 더보기

알배추 한 통으로 이렇게나 근사한 요리라니

날씨가 추워지면 친구들에게서 비슷한 내용의 안부 연락이 온다. 장을 보다가 알배추를 봤는데, 겨울의 어느 날에 내가 해주었던 배추찜이 생각난다는 것이다. 배추찜에 담긴 추억 집에 손님을 초대했을 때 가장 즐겨하는 요리 중 하나가 배추찜이다. 겨울 제철 채소는 가성비가 좋다. 무나 배추 같이 김장에 쓰이는 채소… 기사 더보기

대설특보에도 누군가는 현장에 갑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연신 고개를 숙이며 거듭해서 인사를 건네신다. 두 눈에 눈물까지 맺히셨다. 어르신은 힘든 몸을 일으켜 세우며 만류에도 불구하고 현관 입구까지 한쪽 발을 끌고 나와 배웅을 해주셨다. 상담을 하는 동안에도 앉아 있으면 몸이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져 침대 끝을 …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