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오늘처럼 모일 수 있을까?

2년 만에 천안 가는 버스를 탔다. 너무 오랜만에 가는 길이라, 천안행 버스시간표가 바뀌었으면 어떡하지? 조금은 걱정을 하면서 군산버스터미널 버스표 사는 출구로 가서 물어보니 다행히 시간표가 바뀌지 않았다. 군산에서 천안 가는 버스는 사람이 별로 없다. 다행이었다. 그 시간대에 버스가 없어지지 않아서 안심이다…. 기사 더보기

“집에서 쉴 수 없어요” 그가 주말마다 선별진료소 가는 이유

주말 아침 8시 30분, 인천 테크노파크역 3번 출구에 줄을 선 시민들의 행렬이 길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개시하는 시간은 오전 9시이지만, 9시에 맞춰 나와도 이미 2시간은 족히 서 있어야 한다.시민들의 줄을 따라가다가 이르게 되는 곳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마련된 송도미추홀임시선별검사소이다. 그곳에서 시민들… 기사 더보기

집안에 거미 나온다, 밤 주우러 가자

“앗! 거미가 나타났어!””밤 주우러 갈 때가 되었네.”제법 큼직한 거미가 거실로 기어가는 모습을 보고 내가 호들갑을 떨었더니, 남편이 와서 잡아주면서 중얼거렸다. 우리네는 밤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추운 겨울에 먹는 군밤을 떠올리며 맛있다는 생각부터 들지만, 캐나다인 남편은 거미가 먼저 생각이 난다. 그 이유는, … 기사 더보기

[영상] 연휴 잊은 농촌, 벼베기 한창

3일간의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농촌에서는 본격적인 벼베기가 시작됐다. 연휴 첫날인 9일 전북 완주 구이면에서는 벼베기에 나서는 콤바인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특히, 농부들은 콤바인 작업을 위해 논 주위 벼를 베면서 땀을 흘리고 있다. 여름 더위가 다시 시작된 듯 한낮 기온이 30도에 이를 정도로 수확 현장은 뜨… 기사 더보기

2021 한길문고 출간작가 출판기념회

한글날(10월9일), 한길문고 문화마당에 ‘2021 출간작가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 정국의 위기를 문학으로 꽃피운 뜻깊은 자리였다. 작은 지역서점에서 신인작가 배출과 출판기념을 연속해서 행사하는 곳은 아마도 없을 듯하다. 그 속에 나도 서 있었으니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사전행사로 … 기사 더보기

“이 수첩에 있어요, 돈과 바꾼 나의 시간이…”

1983년 8월 31일. 기름때가 스미고 스민 작업 노트 한편엔 아들이 태어난 날짜가 적혀 있다. 그날도 기어이 일했다. 돈을 벌어야 가족이 먹고살지 않겠나. 아내도 당연하게, 오히려 일할 수 있음을 감사히 여겼다.”이 낡은 수첩엔, 내 삶이 깃들어 있어요. 돈과 바꾼 소중한 나의 시간이…” 이름은 강철(63). 철공 일을 하… 기사 더보기

참치 하나로 만드는 밥도둑 반찬, 이거 대박이네요

통장은 가벼워지고, 몸은 무거워지고 생활비 통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 월급을 받으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잔액이 초라하다. 월급 통장에 도둑이라도 들었나 싶어 거래 내역을 확인해본다. 치킨 – 1만8000원떡볶이 – 1만9000원마라탕 – 2만3000원편의점 – 9800원 등등행복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것 보니 의심할 여… 기사 더보기

정신질환자도 아픈 ‘사람’입니다

최근 들어 언론보도에 이런 내용이 많이 보인다.”사기·횡령·위조 등의 지능범죄 저지르고 수사 과정에서 정신 장애 호소…””정신질환자의 약 30%가 강력범죄자””때마다 반복되는 정신질환자 범죄 이유…?”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자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내용들이다. 안 좋은 프레임을 씌우니 사회가 그들을 안 좋게 … 기사 더보기

대기업 다니면서도 알바…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아는 것

70점 인생 “남들은 70점만 노력해도 100점이 되는데, 왜 나는 100점을 노력해도 70점 밖에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이제 막 30대 중반을 넘어선 A의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젊은 시절의 기억을 소환했다. 젊은 시절의 나를 떠올리면 어딘가 숨어서 숨죽여 우는 모습이 생각난다. 나는 눈물이 많은 타입이었다.상사한… 기사 더보기

뜨끈한 황탯국 한 그릇, 얼었던 엄마의 속도 녹았을까

황태가 맛있는 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그 긴장과 이완, 차가움과 따뜻함 속에서 황태 속살은 더욱 꾸덕꾸덕 맛있게 숙성됐으리라. 옛사람들은 어떻게 명태를 바닷바람을 쏘이며 얼렸다 녹일 생각을 했을까. 어쨌거나 명태 입장에서는 잡힌 것만도 서러운데, 겨울 바람에 제 몸을 다 … 기사 더보기